[msv. letter] no.41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스토리



Meet Social Value, 사회적 가치를 만나는
MSV 뉴스레터에서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와 '포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접근성'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이번과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다양한 직업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해외 인물들을 만납니다.
시각 장애로 인하여 소니피케이션Sonification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간 천문학자 완다 디아즈Wanda Diaz, 포용력 있는 건축에 대한 통찰력이 생긴 전맹 시각장애인 건축가 크리스 다우니Chris Downey 등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만난 이들에게 장애는 또 다른 가능성의 통로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잠재력이 있고, 가능성이 있습니다."




휴 허 Hugh Herr
생체 공학 디자이너 Bionics Designer



휴 허 교수는 미국 MIT 미디어랩의 교수이며, 익스트림 바이오닉스 센터의 공동소장을 맡고있다.팔다리의 기능을모방하는생체공학을 연구하며 바이오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있다.10대 부터 암벽등반에 뛰어난 재능이 있던 그는 8세 때 해발 3,544m 높이의 캐나다 템플산에 올랐고, 심지어 17세에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등반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1982년 계곡에서 얼음 등반을 하던 중 조난을 당하였고, 이후 동상으로 인한 조직손상으로 두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다.그는 재활을 거쳐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등반을 시작하였으나 조악하기 짝이 없는 당시의 의족에 크게 실망하였고, 자신의 인생을 인체의 움직임과 동일하게 작동하거나 그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첨단 의족을 만드는 데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이후 학부에서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MIT 기계공학 석사, 하버드 대학에서 생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휴 교수의 이야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영화인 Ascent: The Story of Hugh herr에도 소개되어 있으니 감상해보자.


"나는 조악한 의족 디자인에 실망한 이후, 나의 삶의 전부를 실제 인체와 동일한 상태의 의족을 만드는 데 바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 내 MIT 리서치의 사명입니다.

I quickly dedicated my life to design to making artificial body parts better and better until they’re the point where they’re emulating and they’re actually Bionic. so today that’s the mission of my MIT research."




딜런 알콧 Dylan Alcott
테니스 선수 Tennis Player

 


호주의 존경받는 스포츠 스타인 딜런 알콧은 지난 2개의 패럴림픽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2008년 패럴림픽에서는 휠체어 농구 선수로 활약했으며,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는 테니스 선수로 돌아와 남자 쿼드 싱글과 더블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또한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를 한 해에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한 휠체어 테니스계의 최강자이다. 그 외에도 2017년 장애와 접근성 교육을 위한 스타트업인 Get Skilled Access를 공동 설립하였고, 자신의 이름을 딴 Dylan Alcott 재단을 설립하여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에게 보조금과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들이 스포츠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그는 사회가 장애를 바라볼 때 장애가불행하고 나쁜것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결부시키지 않아야하며,사람들이 장애에 관해 거리낌 없이 쉽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내 인생의 목적이 그랜드슬램을 이루거나 테니스 토너먼트에서 승리하거나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내 삶의 진짜 목적은 인식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며, 그것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해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People think that my purpose in life is winning Grand Slams and tennis tournaments and gold medals and stuff like that... but my real purpose in life is trying to change perceptions so people with disabilities can do whatever they want to do."




메이순 자이드 Maysoon Zayid
배우,작가, 코미디언 Writer, Actor and Comedian



메이순 자이드는 배우이자, 작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며, 뉴욕 아랍계 미국인 코미디 페스티벌의 코파운더다.출산 중 질식사고로 뇌성마비가 된 메이순은 몸이 항상 떨리고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증상을 가지고있다.태어났을 때 의사는 그가 앞으로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이후에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연극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전역의 탑 클럽인 Caroline’s, Gotham, Stand Up NY 등과 아랍과 중동 지역에서도 스탠드업 공연을 하며 명성을 얻었다.그 후 영화와 TV쇼, ABC방송 주간 연속극 등에도 출연하였다. 최근에는 중단하였지만 일 년중 석 달 정도 팔레스타인 지역에 머물면서 직접 설립한‘메이순의 아이들’이라는 자선 단체를 운영한다.이를 통해 지역 난민 캠프에서 장애아동과 고아를 위한 아트 워크숍을 진행하여 전쟁트라우마를 이겨 낼 수 있도록 돕고있다.


"저는 일생 전부를 무대 위에서 지냈습니다. 불행하게도, 할리우드는 장애가 있는 걸 꺼렸습니다. 장애인은 전체인구의 20%이지만, 미국 미디어의 고작 2%에서만 장애인을 볼 수있습니다. 그 2% 중, 장애인 역할의 95%는 비장애인 연기자가 담당합니다.

I have been on stage my whole life. Unfortunately, Hollywood shunned disability. We are 20% of the population, but only 2% of the images you see in American media. Of that 2%, 95% of disabled roles are played by non-disabled actors."




하벤 길마 Haben Girma
변호사, 강연가 Lawyer, Speaker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최초의 시청각장애인Deafblind으로 이민자 1세대인 하벤 길마는 인권 변호사이자 강연가로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2016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30 Under 30과 타임지의 100 Talks에 선정되었으며, 미국 시각장애인재단이수여하는 헬렌켈러 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미국 장애인법이 전자 상거래에도 적용 된다고 주장한 두 번째 사건인 미국 시각장애인 연맹 NFB (National Federation of the Blind)와 디지털 독서 구독 서비스 스크리브드 Scribd 의  소송에서 NFB가 승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를 통해 스크리브드는 2017년 말까지 시각장애인 고객이 접근 할 수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합의하였다. 2020년 발행된 하벤의 책은 전 세계에 출간되었으며 국내에도 <하벤 길마 : 하버드 로스쿨을 정복한 최초의 중복장애인, 알파 미디어, 2020>로 출간되었다.


"미국인 4명 중 1명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장애를 갖게 됩니다. 그것은 인구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지요. 거기에는 노인뿐 아니라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혹은 일시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되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위하여 기술을 만들고 이들이 정보에 잘 접근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제공하는 것은 정말로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One in four Americans have a disability at some point in their lives. That’s a huge segment of the population. It includes the elderly. It includes people who are born with disabilities and people who have experiences, or temporary disabilities.  So thinking about designing technologies that will reach these communities and empower them to gain access to information. It’s really really meaningful."




크리스 도우니 Chris Downey
건축가, 컨설턴트 Architect, Consultant



건축가이자 컨설턴트인 크리스 도우니는 전 세계에 몇 안되는 시각장애인 건축가이다.46년간 앞을 볼 수 있는 사람으로 살다가 2008년 뇌종양 수술 이후 3일 만에 전맹 시각장애인이 된 그는, ‘최대한 빠르게 일상 생활에 적응하자’라는 미션을 스스로에 주어, 6개월 만에 회사에 복직하였고 혼자서 출퇴근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도심 속에서 더욱 풍요롭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미국보훈부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의 시각 장애인 재활 센터, 뉴욕시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주택 개조, 듀크대학교 안과센터,샌프란시스코의 환승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또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에서 접근성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비영리 단체인 Lighthouse for the Blind의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하면 ‘즐거움과 기쁨'을 위한 디자인을 할 수 있을까? 빌딩과 공원과 도시 여기저기에서, 볼 수없거나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경험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기쁨에 어떻게 말을 걸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접근성 디자인은 단순히 접근을 허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생동감있게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How do you design for delight? Or how do you design for joy? In the space in the building, in the park in the city, how do you do it for someone who's not going to see it or not going to hearing? They might just roll through it or will they have a different way of engaging with such qualities? How can you speak to that quality of beauty and joy in an experience that's telling you something more than just allowing for access and not being in the way? How can you really animate life in a positive way?"


이글은 MSV2호 <Job>을 편집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일러스트 한나그라프




김병수 미션잇 대표

사회적으로 시선이 닿지 않는 부분들까지 디자인을 통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미션잇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전자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원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공부했다. 현대 사회 문제를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MSV를 발행하며 시선의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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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를 만나는 MSV 뉴스레터에서는 매거진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적인 주제들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전달 드립니다. 핵심적인 키워드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 Design for Social Value'와 '포용적인 디자인 Inclusive Design' 그리고 '접근성Accessibilit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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