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Social Value 사회적 가치를 만나는 MSV 뉴스레터 에서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와 '포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접근성' 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에디터 김병수 MSV 발행인, 안재경 MSV 객원 에디터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평등 고용 정책에 따라 ‘특정 장애인을 고용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차별이 아닌가?’ 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장애인 고용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한데, 장애가 의학적인 핸디캡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다양한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이라 할수 있죠. 따라서 유럽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을 하고 있는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의 토대가 회사 직원들의 ‘숨겨진 장애’ 까지도 뒷받침 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호에서는 포용력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 사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reate Inclusive Working Environment
포용력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들
GoCardless l 핀테크 l 설립 2011년 l 직원수 495명
고 카드리스GoCardless는 히로키 타케우치 Hiroki Takeuchi가 디지털 은행 몬조 Monzo를 설립한 멤버 중 한 명인 톰 블룸필드 Tom Blomfield와 함께 2011년 런던에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현재 전 세계 5만 개 이상의 기업이 고 카드리스의 기술을 사용해 연간 75억 파운드(한화 약 12조) 이상의 직불 결제(Direct Debits) 및 반복 결제(Recurring payments)를 처리하고 있다. 히로키는 고 카드리스의 CEO가 된지 불과 1년 뒤인 2016년, 런던 리젠트 공원을 자전거로 돌던 중 자동차와 충돌하여 척수를 다쳤고 그 후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 그는 12주 후에 직장에 복귀했으나, 사고 이후 장애가 그에게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일은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히로키는 ‘자신이 그동안 완전히 인식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함’을 깨달았다고. 고 카드리스는 현재 다양성 보고서를 발행하며 다양한 관점을 팀에 도입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내 웰니스 위크 Wellness Week를 통해 자신이 가진 장애와 정신건강, 직업과 삶의 균형, 다양성 등에 대해 개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직원들 간에 더 깊은 유대감과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도록 복지를 지원하고 있으며, 회사 내부의 D&I (Diversity & Inclusion) 사명 선언문은 내부적인 임직원 공동의 목표로서 차이를 인정하고 보다 포용력 있는 작업장을 만들어 고 카드리스의 고객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lsevier l 출판 l 설립1880년 l 직원수 8100명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하는 140년 역사의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는 전 세계 25개국에 약 70개 지사를 둔 의학 및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 최대 출판 미디어 회사이자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이다. 엘스비어 내에는 인종과 민족성, 성 평등, LGBTQ+와 성 정체성, 장애 및 세대 등 5가지 다양성 차원에 초점을 맞추는 35개의 직원 자원 그룹(Employee Resource Groups)이 존재한다. 3년 전, 엘스비어 직원들은 장애에 대한 내부 인식을 높이고 장애 친화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며 엘스비어가 더욱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엘스비어 인에이블드 Elsevier Enabled 라는 직원 자원 그룹을 설립하였고, 이후 이 그룹은 4개 대륙에서 100명 이상의 멤버로 성장하였다. 이 그룹에서 작년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엘스비어 런던 오피스에서 사내 직원들을 위한 가상 컨퍼런스 행사를 열었는데, 어린 시절 질병으로 청력 장애를 갖게 된 엘스비어의 시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마이클 고다드 Michael Goddard가 처음 엘스비어에서 근무를 시작했던 13년 전부터 지금까지, 회사가 장애가 있는 직원을 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해 온 여정에 대해 연설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엘스비어 영국 지사가 속해 있는 렐렉스 Relx 그룹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자원 센터는 엘스비어의 연구 간행물 중 장애 관련 학술 저널을 모은 국제 장애인의 날(IDPWD) 특집호를 만들었다. 다양성과 포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엘스비어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후원하는 *영국 보건 자선 단체 레나드 체셔(Leonard Cheshire)의 Change 100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젊은 장애인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충족시키고 포용력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고용지원은 장애가 경력을 쌓아가는데 장애물이 되는게 아니라, 각자의 잠재력을 성취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믿으며 장애 당사자와 고용 기업들 모두가 장애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다.
*레나드 체셔 100 인턴십 Leonard Cheshire Change 100 Internships: 장애나 장기적 건강 질환을 갖고 있는 재능 있는 대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여름 유급 근무지, 전문 경력 개발 및 멘토링을 제공하는 영국의 대표 프로그램.
Tesco l 유통 l 설립1919년 l 직원수 423,092명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 Tesco는 1919년 런던에 설립되어 현재 영국 내 식료품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총 매출 세계 9위의 소매업체로 성장하였다. 테스코 내의 장애 네트워크 Disability Network는 사내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목소리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모든 사람들이 테스코에서 환영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동료들의 생애주기 각 단계에서 장애가 있는 동료에 대해 확실한 지원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애를 가진 모든 직원 및 동료들의 삶에 영감과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된 이 그룹은, 동료를 지원하고 인재를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업이 ‘장애 자신감’을 자랑스러워하는 고용주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테스코는 장애직원들에 대한 지원과 복지 외에, 눈에 보이는 장애와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 모두를 포함해 장애가 있는 영국 내 약 1,200만명의 사용자와 모든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썬플라워 랜야드 제도 Sunflower Lanyard Scheme를 도입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썬플라워 랜야드 제도 Sunflower Lanyard Scheme : 해바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카드 목걸이를 착용한 사람은 숨겨진 장애가 있으며, 추가적인 도움이나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방법을 적용해 2016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제도. 현재 영국 주요 공항과 철도 및 버스 정류장, 슈퍼마켓, 레저 시설, 병원(NHS), 경찰서, 소방 및 구급 서비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중소기업들과 단체들이 세계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해바라기가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일 뿐 아니라 독특하고 즐겁고 역동적인 신호를 주며, 행복, 긍정, 힘, 성장과 자신감을 암시하기에 채택 되었다고 한다.
Accenture l 경영컨설팅 l 설립1989년 l 직원수 569,000명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경영 컨설팅 펌 액센츄어는 IT 서비스 및 전략, 디지털, 보안, 운영,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장벽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헌신의 일환으로, 액센츄어는 장애가 있는 사내 직원들에게 최신 기술, 도구 및 교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액센츄어 CEO 줄리 스위트 Julie Sweet는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하며 기술과 인간의 독창성을 약속하는 ‘포용의 힘’을 믿는다고 말한다. 액센츄어는 전세계 7개 지역에 있는 접근성 센터 Accessibility Center와 함께 장애 직원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중앙 우수 접근성 센터 Accessibility Center of Excellence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접근성을 중요시 하고 있다. 각 센터의 목표는 장애인들이 접근 가능한 기술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액센츄어는 회사에서 제작된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 장애직원들이 원만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질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직원의 추가적인 접근성 요구사항이 있을시 지원하는 보조 도구들도 보유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내 ‘조정 요청 도구’를 통해 모든 장애인 직원은 원하는 보조 기술, 업무 유연 배치, 수화 통역, 스크린 리더 등과 같은 편의 사항을 쉽게 요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회사의 리서치 조직인 액센츄어 리서치 Accenture Research는 장애 관련 리서치 리포트를 제작하여 장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전달하고 기업문화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이들의 리서치 리포트인 ‘가능케하는 변화’에서는 장애가 있는 직원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기업의 리더가 그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전제하에 ‘직장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Veolia l 환경 및 유틸리티 l 설립1853년 l 직원수 163,226명
베올리아 Veolia는 전통적으로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세 가지 주요 서비스 및 유틸리티 영역인 물 관리, 폐기물 관리,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이다. 2019년 11월 유럽 장애 고용 주간, 베올리아의 수석 인사담당 부사장인 장 마리 랑베르 Jean-Marie Lambert는 ‘직장 내 장애인 포함을 위한 선언문’에 서명했다. 프랑스에서 약 50만명의 장애인들이 실직 상태에 있는 가운데, 60개 기업이 비준한 이 선언문에서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인턴쉽 및 훈련 제공, 직장 내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 및 차별 철폐, 장애인 일자리를 위한 디지털 접근성 개발, 장애인을 위한 특별 고용 부문 제공과 장애인 고용 회사의 지원 등의 약속이 담겨 있다.유럽 내 다국적 기업인 만큼, 베올리아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우크라이나, 스웨덴 등 여러 나라들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장애가 있는 직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 베올리아의 전 직원과 그들의 가족은 기밀이 보장되는 외부 부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스페인 장애 법률에 따라 지원 및 수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조언한다. 또한 독일의 로스토크 Rostock에서는 독일 적십자사와 제휴하여 두 명의 전자 폐기물 관리 직원이 장애를 가진 직원 열 명에게 작업 기술과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다. 베올리아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13개 대기업이 참여하는 HUGo(Handi U go!) 네트워크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공학 업무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실제로 장애를 가진 컴퓨터 공학 석사생들이 주요 공대와 협력하여 베올리아에서 24개월 동안 업무 훈련 과정을 밟고 있다.
Travelers l 보험 l 설립1853년 l 직원수 30,800명
미국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가장 일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미국의 보험회사 트래블러스 Travelers는 미국 상업용 재산 손해 보험 회사 중 두번째로 큰 회사이다. 2019년 트래블러스는 기업의 장애에 대한 포용력을 측정하는 종합 벤치마킹 도구인 *장애 평등지수(Disability Equality Index®;DEI)에서 100점을 받았다. 트래블러스에서는 다양성과 통합이 기업 운영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며, 실제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장애를 가진 직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의 편의 시설과 관련된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전문 지원팀을 파견하는 것 외에도, 장애직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사내 자원 그룹인 ‘장애 네트워크’를 2013년부터 운영하여 회사 내 2,100명 이상의 장애 직원들이 포함되도록 성장시켰다. 또한 트래블러스는 특정 주 및 지방의 기관들과 협력하여 장애인을 위한 진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자폐 스펙트럼에 초점을 맞춘 고용 이니셔티브를 선도하는 Autism @ Work Employer Roundtable 회원이기도 하다. 트래블러스의 장애 네트워크 회장인 로버트 브래즈웰 Robert Braswell은 “네트워킹 행사와 멘토쉽을 통해 장애 네트워크는 장애인이 가진 어떤 ‘장벽'에서부터 그들의 ‘능력’으로 초점을 옮기고 지역 사회 전체에 더욱 성숙된 수준의 인식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말한다.
* 미국장애인 협회 AAPD 와 Disability:IN 과의 합작 이니셔티브인 장애평등지수DEI는 6개의 범주로 측정이 되는데 장애인들이 일하기에 지속가능하고 평등한 조직 문화 보유 여부와 채용 절차, 고용 혜택 등 고용과 관련된 범주에 대한 상세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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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출간 예정, MSV 매거진 2호 <Job> 소개
MSV 매거진 <Job>은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해 나가고 있는 분들을 만납니다.
현재의 직업에서 자신만의 프로페셔널한 노하우와 관점을 나눔으로써 포용력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또한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와 삶의 스토리를 전달하여 다채롭게 구성하였습니다.
Meet Social Value 사회적 가치를 만나는 MSV 뉴스레터 에서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와 '포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접근성' 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에디터 김병수 MSV 발행인, 안재경 MSV 객원 에디터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평등 고용 정책에 따라 ‘특정 장애인을 고용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차별이 아닌가?’ 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장애인 고용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한데, 장애가 의학적인 핸디캡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다양한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이라 할수 있죠. 따라서 유럽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을 하고 있는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의 토대가 회사 직원들의 ‘숨겨진 장애’ 까지도 뒷받침 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호에서는 포용력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 사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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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력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들
GoCardless l 핀테크 l 설립 2011년 l 직원수 495명
고 카드리스GoCardless는 히로키 타케우치 Hiroki Takeuchi가 디지털 은행 몬조 Monzo를 설립한 멤버 중 한 명인 톰 블룸필드 Tom Blomfield와 함께 2011년 런던에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현재 전 세계 5만 개 이상의 기업이 고 카드리스의 기술을 사용해 연간 75억 파운드(한화 약 12조) 이상의 직불 결제(Direct Debits) 및 반복 결제(Recurring payments)를 처리하고 있다. 히로키는 고 카드리스의 CEO가 된지 불과 1년 뒤인 2016년, 런던 리젠트 공원을 자전거로 돌던 중 자동차와 충돌하여 척수를 다쳤고 그 후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 그는 12주 후에 직장에 복귀했으나, 사고 이후 장애가 그에게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일은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히로키는 ‘자신이 그동안 완전히 인식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함’을 깨달았다고. 고 카드리스는 현재 다양성 보고서를 발행하며 다양한 관점을 팀에 도입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내 웰니스 위크 Wellness Week를 통해 자신이 가진 장애와 정신건강, 직업과 삶의 균형, 다양성 등에 대해 개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직원들 간에 더 깊은 유대감과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도록 복지를 지원하고 있으며, 회사 내부의 D&I (Diversity & Inclusion) 사명 선언문은 내부적인 임직원 공동의 목표로서 차이를 인정하고 보다 포용력 있는 작업장을 만들어 고 카드리스의 고객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lsevier l 출판 l 설립1880년 l 직원수 8100명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하는 140년 역사의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는 전 세계 25개국에 약 70개 지사를 둔 의학 및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 최대 출판 미디어 회사이자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이다. 엘스비어 내에는 인종과 민족성, 성 평등, LGBTQ+와 성 정체성, 장애 및 세대 등 5가지 다양성 차원에 초점을 맞추는 35개의 직원 자원 그룹(Employee Resource Groups)이 존재한다. 3년 전, 엘스비어 직원들은 장애에 대한 내부 인식을 높이고 장애 친화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며 엘스비어가 더욱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엘스비어 인에이블드 Elsevier Enabled 라는 직원 자원 그룹을 설립하였고, 이후 이 그룹은 4개 대륙에서 100명 이상의 멤버로 성장하였다. 이 그룹에서 작년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엘스비어 런던 오피스에서 사내 직원들을 위한 가상 컨퍼런스 행사를 열었는데, 어린 시절 질병으로 청력 장애를 갖게 된 엘스비어의 시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마이클 고다드 Michael Goddard가 처음 엘스비어에서 근무를 시작했던 13년 전부터 지금까지, 회사가 장애가 있는 직원을 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해 온 여정에 대해 연설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엘스비어 영국 지사가 속해 있는 렐렉스 Relx 그룹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자원 센터는 엘스비어의 연구 간행물 중 장애 관련 학술 저널을 모은 국제 장애인의 날(IDPWD) 특집호를 만들었다. 다양성과 포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엘스비어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후원하는 *영국 보건 자선 단체 레나드 체셔(Leonard Cheshire)의 Change 100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젊은 장애인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충족시키고 포용력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고용지원은 장애가 경력을 쌓아가는데 장애물이 되는게 아니라, 각자의 잠재력을 성취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믿으며 장애 당사자와 고용 기업들 모두가 장애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다.
*레나드 체셔 100 인턴십 Leonard Cheshire Change 100 Internships: 장애나 장기적 건강 질환을 갖고 있는 재능 있는 대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여름 유급 근무지, 전문 경력 개발 및 멘토링을 제공하는 영국의 대표 프로그램.
Tesco l 유통 l 설립1919년 l 직원수 423,092명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 Tesco는 1919년 런던에 설립되어 현재 영국 내 식료품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총 매출 세계 9위의 소매업체로 성장하였다. 테스코 내의 장애 네트워크 Disability Network는 사내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목소리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모든 사람들이 테스코에서 환영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동료들의 생애주기 각 단계에서 장애가 있는 동료에 대해 확실한 지원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애를 가진 모든 직원 및 동료들의 삶에 영감과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된 이 그룹은, 동료를 지원하고 인재를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업이 ‘장애 자신감’을 자랑스러워하는 고용주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테스코는 장애직원들에 대한 지원과 복지 외에, 눈에 보이는 장애와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 모두를 포함해 장애가 있는 영국 내 약 1,200만명의 사용자와 모든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썬플라워 랜야드 제도 Sunflower Lanyard Scheme를 도입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썬플라워 랜야드 제도 Sunflower Lanyard Scheme : 해바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카드 목걸이를 착용한 사람은 숨겨진 장애가 있으며, 추가적인 도움이나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방법을 적용해 2016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제도. 현재 영국 주요 공항과 철도 및 버스 정류장, 슈퍼마켓, 레저 시설, 병원(NHS), 경찰서, 소방 및 구급 서비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중소기업들과 단체들이 세계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해바라기가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일 뿐 아니라 독특하고 즐겁고 역동적인 신호를 주며, 행복, 긍정, 힘, 성장과 자신감을 암시하기에 채택 되었다고 한다.
Accenture l 경영컨설팅 l 설립1989년 l 직원수 569,000명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경영 컨설팅 펌 액센츄어는 IT 서비스 및 전략, 디지털, 보안, 운영,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장벽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헌신의 일환으로, 액센츄어는 장애가 있는 사내 직원들에게 최신 기술, 도구 및 교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액센츄어 CEO 줄리 스위트 Julie Sweet는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하며 기술과 인간의 독창성을 약속하는 ‘포용의 힘’을 믿는다고 말한다. 액센츄어는 전세계 7개 지역에 있는 접근성 센터 Accessibility Center와 함께 장애 직원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중앙 우수 접근성 센터 Accessibility Center of Excellence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접근성을 중요시 하고 있다. 각 센터의 목표는 장애인들이 접근 가능한 기술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액센츄어는 회사에서 제작된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 장애직원들이 원만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질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직원의 추가적인 접근성 요구사항이 있을시 지원하는 보조 도구들도 보유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내 ‘조정 요청 도구’를 통해 모든 장애인 직원은 원하는 보조 기술, 업무 유연 배치, 수화 통역, 스크린 리더 등과 같은 편의 사항을 쉽게 요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회사의 리서치 조직인 액센츄어 리서치 Accenture Research는 장애 관련 리서치 리포트를 제작하여 장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전달하고 기업문화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이들의 리서치 리포트인 ‘가능케하는 변화’에서는 장애가 있는 직원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기업의 리더가 그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전제하에 ‘직장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Veolia l 환경 및 유틸리티 l 설립1853년 l 직원수 163,226명
베올리아 Veolia는 전통적으로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세 가지 주요 서비스 및 유틸리티 영역인 물 관리, 폐기물 관리,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이다. 2019년 11월 유럽 장애 고용 주간, 베올리아의 수석 인사담당 부사장인 장 마리 랑베르 Jean-Marie Lambert는 ‘직장 내 장애인 포함을 위한 선언문’에 서명했다. 프랑스에서 약 50만명의 장애인들이 실직 상태에 있는 가운데, 60개 기업이 비준한 이 선언문에서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인턴쉽 및 훈련 제공, 직장 내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 및 차별 철폐, 장애인 일자리를 위한 디지털 접근성 개발, 장애인을 위한 특별 고용 부문 제공과 장애인 고용 회사의 지원 등의 약속이 담겨 있다.유럽 내 다국적 기업인 만큼, 베올리아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우크라이나, 스웨덴 등 여러 나라들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장애가 있는 직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 베올리아의 전 직원과 그들의 가족은 기밀이 보장되는 외부 부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스페인 장애 법률에 따라 지원 및 수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조언한다. 또한 독일의 로스토크 Rostock에서는 독일 적십자사와 제휴하여 두 명의 전자 폐기물 관리 직원이 장애를 가진 직원 열 명에게 작업 기술과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다. 베올리아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13개 대기업이 참여하는 HUGo(Handi U go!) 네트워크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공학 업무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실제로 장애를 가진 컴퓨터 공학 석사생들이 주요 공대와 협력하여 베올리아에서 24개월 동안 업무 훈련 과정을 밟고 있다.
Travelers l 보험 l 설립1853년 l 직원수 30,800명
미국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가장 일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미국의 보험회사 트래블러스 Travelers는 미국 상업용 재산 손해 보험 회사 중 두번째로 큰 회사이다. 2019년 트래블러스는 기업의 장애에 대한 포용력을 측정하는 종합 벤치마킹 도구인 *장애 평등지수(Disability Equality Index®;DEI)에서 100점을 받았다. 트래블러스에서는 다양성과 통합이 기업 운영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며, 실제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장애를 가진 직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의 편의 시설과 관련된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전문 지원팀을 파견하는 것 외에도, 장애직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사내 자원 그룹인 ‘장애 네트워크’를 2013년부터 운영하여 회사 내 2,100명 이상의 장애 직원들이 포함되도록 성장시켰다. 또한 트래블러스는 특정 주 및 지방의 기관들과 협력하여 장애인을 위한 진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자폐 스펙트럼에 초점을 맞춘 고용 이니셔티브를 선도하는 Autism @ Work Employer Roundtable 회원이기도 하다. 트래블러스의 장애 네트워크 회장인 로버트 브래즈웰 Robert Braswell은 “네트워킹 행사와 멘토쉽을 통해 장애 네트워크는 장애인이 가진 어떤 ‘장벽'에서부터 그들의 ‘능력’으로 초점을 옮기고 지역 사회 전체에 더욱 성숙된 수준의 인식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말한다.
* 미국장애인 협회 AAPD 와 Disability:IN 과의 합작 이니셔티브인 장애평등지수DEI는 6개의 범주로 측정이 되는데 장애인들이 일하기에 지속가능하고 평등한 조직 문화 보유 여부와 채용 절차, 고용 혜택 등 고용과 관련된 범주에 대한 상세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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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출간 예정, MSV 매거진 2호 <Job> 소개
MSV 매거진 <Job>은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해 나가고 있는 분들을 만납니다.
현재의 직업에서 자신만의 프로페셔널한 노하우와 관점을 나눔으로써 포용력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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