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한다'라고 하면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니크Unique하게 디자인해봐'라고 말하지 '평범하게 해'라고 말하는 디자인 디렉터는 아마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리디자인Redesign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어쨌거나 과거를 더 세련되게 바꾸거나 불편한 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나있다가 집으로 돌아와 편안한 침대에 누울 때의 감정처럼 말이죠. 나이가 들수록 내가 오랜기간 사용했던 방식, 익숙한 스타일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줍니다. 단지 물건이나 공간뿐 아니라 오랜기간 만나온 사람들도 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살아온 장소에서 나이들기Aging in Place에서 말하는 '장소'는 물리적인 것을 넘어,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 이웃들과의 상호작용이 내포된 넓은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임팩트레터에서는 미션잇 에이지랩 자문단 분들의 인터뷰 내용과 인사이트 일부를 싣습니다.
글
김병수 미션잇 대표
강성혜 미션잇 리서쳐
인터뷰
미션잇 에이지랩 자문단
느슨한 연대가 가능한 공간
© Jeff Sheldon
공원이나 교회, 동네 등에서 마주치는 이웃과의 관계를 심리학자와 사회학자들은 느슨한 연대weak ties, 혹은 주변 관계peripheral ties라고 부른다. 연구에 따르면 가게 단골의 안부를 묻거나 버스에서 마주친 낯선 사람과 날씨에 대해 즉흥적으로 몇 마디를 나누는 일이 고령자의 정서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내가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지 않으며, 은퇴 후에도 여전히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들과 느슨한 연대를 유지하는 고령자는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도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안 하는 이유가 이웃 때문이에요. 한 15년 전까지만 해도 이웃끼리 서로서로 정감 있게 잘 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요새는 옆이나 아래층에 누가 왔는지도 모르는 데다가 나이가 드니까 젊은 세대와 격차가 많아지다 보니 어울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 박선복 님 (70대)
“요즘은 밖에 공원 같은 데 가도 말을 거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제가 말을 걸 때가 있거든요. 코로나 이후로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 걸기가 참 조심스럽더라고요.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건가 이런 얘기 들을까 봐요. 옛날엔 안 그랬는데.”
- 송지연 님 (60대)
공간의 울림과 조도까지 섬세하게
© Alexander Fife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이 50세에서 89세 사이의 고령자 57,90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난청 등 청력의 저하를 경험한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최대 2배 높았다. 특히 난청이 있는 고령자는 음악 소리나 대화 소리의 울림이 지나치게 큰 공간에서 신경이 더 예민해지며, 공공장소에서의 소음은 외출을 꺼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노화가 진행될수록 빛에 대한 민감도는 점점 떨어진다. 제프 존슨의 연구에 따르면 고연령 세대는 망막에 투과되는 빛의 양이 줄어들어 평균 80세 고령자가 20세와 같은 수준의 밝기를 인지하려면 빛이 3배 더 밝아야 한다. 따라서 공간의 울림을 고려한 방음시설과 조도를 세심하게 고려한다면 고연령층이 생활하기 편안한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
“직업상 10대 학생들을 만나고 또 딸들이 20대라 카페를 자주 가요. 그런데 어른들이 서로 귀가 잘 안 들리다 보니 목소리가 높아지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란 경험이 있어요. 어떤 카페는 너무 어둡다는 느낌을 받아요. 젊었을 때, 80년대에는 클래식 다방을 저도 분명히 좋아했던 것 같은데 60세를 넘어가면서 자연스러운 빛이 좋고 어두컴컴한 분위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 한재덕 님 (70대)
“햇빛이 잘 드는 카페는 드물죠. 교외 지역으로 나가야 있는데 그런 데 까지 가기는 좀 그렇고. 어쨌든 역세권에서 만나잖아요. 역세권 카페는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말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예요. 또 나이 든 사람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좀 부담스럽죠.”
- 송지연 님 (60대)
© Matt Bennett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중 약 75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100만 명, 2039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치매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바로 치매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가 ‘가장 피하고 싶은 병’으로 치매를 꼽은 비율은 38.9%로 암을 꼽은 비율을 앞섰다. 치매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일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제가 아들이 앱을 깔아줘서 앱으로 영어 공부를 한 지 벌써 4년 정도 되는데, 사실 뭐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목적보다는 뇌를 쓰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하루도 안 빠지고 하고 있어요.”
- 박선복 님 (70대)
“치매가 걸리면, 아무래도 자식에게 손을 벌려야 할 수도 있고 사람이 옆에 붙어야만 간호할 수 있잖아요. 결국은 요양병원에 가게 될 수도 있고요. 누가 가고 싶겠어요. 죽어서야 그곳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어요.”
- 박선덕 님 (70대)
“치매가 굉장히 두렵죠. 자신이 누군지 잊어버리니까요. 암보다도 훨씬 더 두려운 병입니다. 저는 유언서도 미리 작성해놨고 매년 내용을 보완해요. 자녀들의 생활을 방해하고 싶지 않으니 ‘엄마가 치매에 걸리면 어느 병원으로 데려가 달라’, ‘돈은 어디에 있다’ 까지 써 놨어요.”
- 한재덕 님 (60대)
공간에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낙상
© Ian Taylor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나 합병증은 고연령층 사망 원인의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계명대 의대 연구팀이 고령화 연구 패널조사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4,164명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고령자의 70.7%가 낙상 불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의 유형도 다양하다. 미끄러짐으로 인한 낙상도 있지만 어지러움에 의한 낙상도 존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어지러움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약 94만 명 중 60세 이상 환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낄수록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행동을 회피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독립성과 사회 활동을 감소시켜 삶의 질이 저하되는 요인이 된다. 낙상과 관련된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실내 가구 배치나 바닥 미끄럼 방지, 손잡이 등 보조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치는 사람 많죠. 저는 거실에서 카펫 끝자락에 걸려서 무릎으로 넘어졌는데, 뼛조각이 부서져 나갔어요. 지난 12월에는 친구 칠순 잔치하느라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순간 어지러워서 뒤로 쓰러졌어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달팽이관이 노화되면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
- 박선복 님 (70대)
“원래는 바닥에서 잤는데 이제는 앉았다 일어날 때도 힘들어요. 침대도 들이고 테이블과 의자도 장만했죠. 앞으로 더 거동이 불편해지면 부엌이랑 화장실을 자유롭게 못 가는 게 걱정이에요. 도우미를 쓰거나 요양원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 김인자 님 (80대)
“낙상사고가 발생하면 뼈가 부러지니까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잖아요. 이제는 툭 털고 일어나는 그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늘 조심하죠. 제일 신경 쓰이는 게 치매하고 낙상이에요.”
- 이백희 님 (60대)
#초고령사회 #UX리서치 #시니어접근성 #시니어트렌드
MSV <시니어>호 정식 출간 안내
MSV 시니어 호가 정식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현재는 미션잇 스마트스토어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6월 27일부터는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등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시니어 호 상세보기
미션잇은 신체, 감각, 인지 활동 지원이 필요한 사용자 누구나 더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포용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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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를 만나는 MSV 임팩트레터에서는 MSV 소셜임팩트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적인 주제들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전달 드립니다. 핵심적인 키워드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 Design for Social Value'와 '포용적인 디자인 Inclusive Design' 그리고 '접근성Accessibility' 입니다.
'디자인한다'라고 하면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니크Unique하게 디자인해봐'라고 말하지 '평범하게 해'라고 말하는 디자인 디렉터는 아마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리디자인Redesign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어쨌거나 과거를 더 세련되게 바꾸거나 불편한 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나있다가 집으로 돌아와 편안한 침대에 누울 때의 감정처럼 말이죠. 나이가 들수록 내가 오랜기간 사용했던 방식, 익숙한 스타일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줍니다. 단지 물건이나 공간뿐 아니라 오랜기간 만나온 사람들도 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살아온 장소에서 나이들기Aging in Place에서 말하는 '장소'는 물리적인 것을 넘어,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 이웃들과의 상호작용이 내포된 넓은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임팩트레터에서는 미션잇 에이지랩 자문단 분들의 인터뷰 내용과 인사이트 일부를 싣습니다.
글
김병수 미션잇 대표
강성혜 미션잇 리서쳐
인터뷰
미션잇 에이지랩 자문단
느슨한 연대가 가능한 공간
© Jeff Sheldon
공원이나 교회, 동네 등에서 마주치는 이웃과의 관계를 심리학자와 사회학자들은 느슨한 연대weak ties, 혹은 주변 관계peripheral ties라고 부른다. 연구에 따르면 가게 단골의 안부를 묻거나 버스에서 마주친 낯선 사람과 날씨에 대해 즉흥적으로 몇 마디를 나누는 일이 고령자의 정서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내가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지 않으며, 은퇴 후에도 여전히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들과 느슨한 연대를 유지하는 고령자는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도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안 하는 이유가 이웃 때문이에요. 한 15년 전까지만 해도 이웃끼리 서로서로 정감 있게 잘 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요새는 옆이나 아래층에 누가 왔는지도 모르는 데다가 나이가 드니까 젊은 세대와 격차가 많아지다 보니 어울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 박선복 님 (70대)
“요즘은 밖에 공원 같은 데 가도 말을 거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제가 말을 걸 때가 있거든요. 코로나 이후로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 걸기가 참 조심스럽더라고요.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건가 이런 얘기 들을까 봐요. 옛날엔 안 그랬는데.”
- 송지연 님 (60대)
공간의 울림과 조도까지 섬세하게
© Alexander Fife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이 50세에서 89세 사이의 고령자 57,90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난청 등 청력의 저하를 경험한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최대 2배 높았다. 특히 난청이 있는 고령자는 음악 소리나 대화 소리의 울림이 지나치게 큰 공간에서 신경이 더 예민해지며, 공공장소에서의 소음은 외출을 꺼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노화가 진행될수록 빛에 대한 민감도는 점점 떨어진다. 제프 존슨의 연구에 따르면 고연령 세대는 망막에 투과되는 빛의 양이 줄어들어 평균 80세 고령자가 20세와 같은 수준의 밝기를 인지하려면 빛이 3배 더 밝아야 한다. 따라서 공간의 울림을 고려한 방음시설과 조도를 세심하게 고려한다면 고연령층이 생활하기 편안한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
“직업상 10대 학생들을 만나고 또 딸들이 20대라 카페를 자주 가요. 그런데 어른들이 서로 귀가 잘 안 들리다 보니 목소리가 높아지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란 경험이 있어요. 어떤 카페는 너무 어둡다는 느낌을 받아요. 젊었을 때, 80년대에는 클래식 다방을 저도 분명히 좋아했던 것 같은데 60세를 넘어가면서 자연스러운 빛이 좋고 어두컴컴한 분위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 한재덕 님 (70대)
“햇빛이 잘 드는 카페는 드물죠. 교외 지역으로 나가야 있는데 그런 데 까지 가기는 좀 그렇고. 어쨌든 역세권에서 만나잖아요. 역세권 카페는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말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예요. 또 나이 든 사람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좀 부담스럽죠.”
- 송지연 님 (60대)
© Matt Bennett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중 약 75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100만 명, 2039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치매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바로 치매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가 ‘가장 피하고 싶은 병’으로 치매를 꼽은 비율은 38.9%로 암을 꼽은 비율을 앞섰다. 치매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일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제가 아들이 앱을 깔아줘서 앱으로 영어 공부를 한 지 벌써 4년 정도 되는데, 사실 뭐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목적보다는 뇌를 쓰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하루도 안 빠지고 하고 있어요.”
- 박선복 님 (70대)
“치매가 걸리면, 아무래도 자식에게 손을 벌려야 할 수도 있고 사람이 옆에 붙어야만 간호할 수 있잖아요. 결국은 요양병원에 가게 될 수도 있고요. 누가 가고 싶겠어요. 죽어서야 그곳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어요.”
- 박선덕 님 (70대)
“치매가 굉장히 두렵죠. 자신이 누군지 잊어버리니까요. 암보다도 훨씬 더 두려운 병입니다. 저는 유언서도 미리 작성해놨고 매년 내용을 보완해요. 자녀들의 생활을 방해하고 싶지 않으니 ‘엄마가 치매에 걸리면 어느 병원으로 데려가 달라’, ‘돈은 어디에 있다’ 까지 써 놨어요.”
- 한재덕 님 (60대)
공간에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낙상
© Ian Taylor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나 합병증은 고연령층 사망 원인의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계명대 의대 연구팀이 고령화 연구 패널조사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4,164명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고령자의 70.7%가 낙상 불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의 유형도 다양하다. 미끄러짐으로 인한 낙상도 있지만 어지러움에 의한 낙상도 존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어지러움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약 94만 명 중 60세 이상 환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낄수록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행동을 회피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독립성과 사회 활동을 감소시켜 삶의 질이 저하되는 요인이 된다. 낙상과 관련된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실내 가구 배치나 바닥 미끄럼 방지, 손잡이 등 보조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치는 사람 많죠. 저는 거실에서 카펫 끝자락에 걸려서 무릎으로 넘어졌는데, 뼛조각이 부서져 나갔어요. 지난 12월에는 친구 칠순 잔치하느라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순간 어지러워서 뒤로 쓰러졌어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달팽이관이 노화되면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
- 박선복 님 (70대)
“원래는 바닥에서 잤는데 이제는 앉았다 일어날 때도 힘들어요. 침대도 들이고 테이블과 의자도 장만했죠. 앞으로 더 거동이 불편해지면 부엌이랑 화장실을 자유롭게 못 가는 게 걱정이에요. 도우미를 쓰거나 요양원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 김인자 님 (80대)
“낙상사고가 발생하면 뼈가 부러지니까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잖아요. 이제는 툭 털고 일어나는 그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늘 조심하죠. 제일 신경 쓰이는 게 치매하고 낙상이에요.”
- 이백희 님 (60대)
#초고령사회 #UX리서치 #시니어접근성 #시니어트렌드
MSV <시니어>호 정식 출간 안내
MSV 시니어 호가 정식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현재는 미션잇 스마트스토어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6월 27일부터는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등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시니어 호 상세보기
미션잇은 신체, 감각, 인지 활동 지원이 필요한 사용자 누구나 더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포용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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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를 만나는 MSV 임팩트레터에서는 MSV 소셜임팩트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적인 주제들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전달 드립니다. 핵심적인 키워드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 Design for Social Value'와 '포용적인 디자인 Inclusive Design' 그리고 '접근성Accessibility' 입니다.